동량초등학교 로고이미지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우리 아이 경제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
작성자 문혜미 등록일 11.05.11 조회수 34
초등학교 3학년쯤부터 용돈관리법 가르쳐야

[세계일보]
최근 발표된 증권분석사 시험에서 수석 합격자는 고등학생이었다. 자립형사립고인 하나고 1학년에 재학 중인 신동일군이다. 17살인 신군은 17명만이 합격한 이번 시험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신군은 “은행권에 근무하는 부모님 덕분에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금융, 증권 등 경제문제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졌고 중학교 때부터 주식거래, 선물옵션 투자 등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신군 사례에서 보듯 경제 분야도 조기교육이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 경제에 관한 개념을 바르게 인식해야 성인이 돼서 돈을 바르게 벌고 쓸 수 있다. 유럽 선진국에서는 어린이 경제 교육이 개인 미래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라고 인식하고 어린이 경제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용돈관리가 교육의 첫걸음


경제교육을 시작하는 시기는 돈에 대한 관념이 정립되는 초등학교 3학년쯤이 좋다. 이때부터 용돈 관리를 통해 돈을 정직하게 벌고 합리적으로 분배하고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용돈은 초등 저학년 1주, 고학년 2주 단위가 적당하다. 한 달에 한 번씩 주면 자칫 한꺼번에 용돈을 다 써버린 경우 만회할 기회가 없으므로 1∼2주 간격으로 주는 게 바람직하다.

용돈을 주는 날짜는 일정하게 하고 꼭 지켜야 한다. 깜빡 잊고 하루 이틀 미루거나 당기면 자녀의 계획적인 소비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기본적인 용돈을 정기적으로 주되 항목과 대가를 미리 정해 부가적인 금액을 줘서 스스로 번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게 좋다. 시험 성적이 좋으면 준다거나 방 청소를 잘 하면 준다는 등처럼 자신을 위한 조건보다 설거지나 동생 돌보기, 재활용 쓰레기 버리기 등 가족을 위한 일을 내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예산계획을 세우고 사후 평가도



용돈을 받은 뒤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산 계획을 세워야 한다. 부모와 자녀가 각자 필요한 용돈 항목을 쓴 뒤 자녀에게 맡길 부분과 부모가 스스로 챙길 부분을 나눠야 한다.

용돈 항목은 학교준비물, 간식, 친구 생일선물, 저축, 기부처럼 최소 5가지 이상으로 정하는 게 좋다. 여기에 적응하면 도서 구입, 쇼핑 등 항목을 추가하면 된다. 이때 항목별로 정해진 용도를 반드시 지키고 용도 외로 돈을 쓴 경우 불이익을 당하는 항목을 반드시 정해야 한다.

예컨대 저축할 돈으로 간식을 사먹었다면 다음달 용돈을 일부 깎는 방식이다. 계획적인 소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다.

용돈을 다 쓰고 난 뒤에는 사전에 짠 계획에 따라 소비했는지, 그 내역이 합리적이었는지를 자녀가 스스로 평가해 다음달 소비 계획을 유지 또는 수정하도록 하자.

일상 생활 속 경제교육도 중요하다. 자녀에게 휴대전화를 하나 사줄 때에도 동네에 있는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며 가격을 함께 비교해 본 뒤 구입하면 합리적인 소비가 무엇인지 아이가 스스로 체감할 수 있다.
◇한 대기업이 주최한 경제캠프에서 초등학생들이 강사와 함께 게임하면서 경제 개념을 익히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경제교실, 신문구독 등 방법도 활용


용돈 쓰기 외에도 경제캠프나 경제교실, 어린이 경제신문 구독 등을 통해 경제교육을 할 수 있다. 만화나 동화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경제 관련 책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은행이나 증권사 홈페이지 등에 들어가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은행 경제교육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어린이부터 일반인까지 쉽고 재미있게 다양한 경제개념을 익힐 수 있다. ‘청소년 경제나라’, ‘어린이 경제마을’ 등에서 수준별로 학습이 가능하다. 일부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회원 가입을 하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한 달간 경제 기본개념을 익힐 수 있는 매일학습과 애니메이션으로 공부할 수 있는 경제플래시 등도 제공된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경제교육 홈페이지에서는 ‘만화로 보는 CEO 열전’, ‘꽁트 경제’ 등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풍부하다.

각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에서 개최하는 경제교실이나 캠프, 창업 및 투자교실도 단기간에 경제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문가가 주식, 외환, 금, 저축, 보험 등 금융 항목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며 놀이와 체험을 통해 경제활동 전반의 이해를 높여준다. 부모가 거래하는 곳에서 무료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개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눈여겨봐둬야 한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 경제공부를 할 수 있는 사이트

●한국은행 어린이 청소년 경제교실 youth.bok.or.kr

●한국개발연구원 학교경제교육 사이트 click.kdi.re.kr

●대한상공회의소 청소년 경제교육 홈페이지 hi.korcham.net

●전국은행연합회 금융교실 www.kfb.or.kr

●하나은행 ‘하나시티’ www.hanacity.com

●금융감독원 어린이 청소년 경제교실 kids.fss.or.kr


이전글 유대인의 경제교육
다음글 은행 거래시 이것만은 알아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