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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길
작성자 이규철 등록일 10.06.20 조회수 15

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길

                                  출처 : 박철의 금육교육 ABC

미국의 코메디언인  잭 베니가 했던 우스개 소리입니다. 어느날 길을 가던 그가 강도를 만났습니다. 강도는 총을 들이대면서 “돈을 줄래, 아니면 목숨을 내놓을래”라고 협박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대답이 없자 강도는 다시 ‘돈’과‘목숨’ 중에 선택하라며 베니를 다그쳤어요. 그 때 강도를 황당하게 만든 베니의 대답은“ 생각중이야…”였습니다. 물론 우스개 소리이지만 목숨과도 맞바꿀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돈! 우리를 울고 웃게 하는 돈! 그래서 오늘은 돈과 행복의 함수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돈과 행복의 관계는?

예전에 일본〈후지 TV〉를 인수하겠다고 나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터넷 벤처 기업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후미 사장은 “세상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행복’까지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목사이며 작가인 헨리 벤 다이크는 다카후미 사장과는 반대로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이라 불리는 상품은 없다.”고 했습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여러분은 누구의 말에 더 공감을 하시나요? 아마 다카후미 사장 보다는 헨리 벤 다이크 목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깜짝 놀랄만한 조사결과가 영국에서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조사결과를 한 마디로 얘기하면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며,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보통 사람이 아주 행복해지려면 100만 파운드( 20억 원)는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사실 돈이 없으면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돈 없이는 잠시도 살기가 어려운 것이 현대인의 생활입니다. 있을 때는 모르지만 막상 없게 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움직일 수도 없고, 먹기도 힘들고, 교육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그만큼 돈과 생활은 떼어내 생각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물질적 궁핍 속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오죽하면 “가난이 앞문으로 들어오면 행복은 뒷문으로 나간다.”는 말까지 있을까요.

그렇게 보면 다카후미 사장의 말처럼 돈과 행복은 분명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돈이 행복한 삶을 보장해 주는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라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해 SBS와 갤럽코리아가 공동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감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86% 정도가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 유태인의 경전이라고 하는 탈무드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툼한 돈 지갑이 반드시 좋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빈 지갑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우리 속담에도 있습니다. “재물이 많으면 그만큼 걱정거리도 늘어나지만 재물이 전혀 없으면 걱정거리가 더 많다.” 모두 돈 많은 부자가 꼭 행복하게 사는 것은 아니지만 돈이 부족하면 더 불행해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돈이 많으면 더 행복해질까?

그렇다면 돈이 많아지면 사람들은 더 행복해질까요? 그러나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닙니다. 1920년대에 미국에서 발표된 세계적인 작가 프랜시스 스콧 피츠 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라는 소설에서 우리는 돈과 행복의 관계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개츠비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사랑하는 여인 데이지가 그를 버리고 부자와 결혼하면서 개츠비는 돈을 벌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자신의 불행이 모두 ‘돈’때문에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 때문입니다. 드디어 개츠비는 그토록 꿈꿔왔던 엄청난 부를 손에 움켜쥐게 되었습니다. 개츠비는 엄청난 부를 이용하여 데이지를 다시 되찾아올 결심을 합니다. 그러나 결국 개츠비는 데이지를 되찾으려는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한 채 비참하게 죽어갔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이 하나 없을 만큼 그의 최후는 너무도 쓸쓸했습니다. 개츠비의 잘못은 꿈을 오직 돈으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 데 있습니다.

아무리 물질적인 면에서 풍요롭고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꼭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캐나다와 스웨덴은 사회복지가 거의 완벽하게 갖춰져 지상의 낙원으로 일컬어집니다.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간다운 삶이 보장된 복 받은 나라들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곳이 바로 세계에서 가장 잘 산다는 이 두 나라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돈이 많아도 불행한 사람들을 주위에서 찾아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몇 해전에는 적어도 돈에 있어서는 부족할 것이 없는 대기업 총수가 갑자기 자살을 해서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든 일이 있습니다. 밖에서 보면 모든 것을 다 갖춘 것 같은 사람들인데도 스스로의 고민을 이겨내지 못하면 불행에! 빠졌다고 믿게 되고 최후의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 만석꾼은 만가지 고민을 가지고 살고, 천석꾼은 천 가지 고민을 가지고 산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돈과 행복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가 봅니다.

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길

많은 사람들이 돈이 많아지면 더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행복한 삶을 꿈꾸며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경제발전에 따라 과거와 비교할 때 우리들 각자의 소득은 늘어났지만 그만큼 행복의 크기도 늘어난 것일까요? 하지만 한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들의 경우 1990년대에 유례없는 호황으로 국민소득이 크게 증가 하였는데도 오히려 1940년대 보다 행복하지 않다고 답변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일본인들도 한창 호황을 누렸던 1980년대가 패전 직후인 30년 전 보다 오히려 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갑부들 중 상당수는 삶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가 오지에 사는 원주민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돈이 많다고 사람들이 항상 더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심각한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왜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돈이 많아지는데도 사람들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돈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돈으로 고급스럽고 품질 좋은 고가의 침대를 살 수는 있지만 편안하고 안락한 잠까지 살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우정을 돈으로 살 수는 더욱 없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이나 가족간의 화목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것들은 돈으로 계산하거나 살 수 없는 소중한 것들입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많지만 돈으로 안 되는 것 또한 많다는 것 역시 엄연한 사실입니다. , 돈의 많고 적음이 행복과 불행을 가늠하는 최상의 조건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SBS와 갤럽코리아의 공동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개인적인 관점에서 볼 때 행복을 좌우하는 가장 큰 조건은 가족과 건강 등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들이 최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돈이 많든 적든 간에 세상 모든 사람은 다 나름대로 걱정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지는 돈만 생기면 행복할 거로 생각하고, 부자는 위궤양만 나으면 행복할 거로 생각한다.”라는 서양 속담도 있습니다.

행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

결론적으로 돈이 없다고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행복한 삶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그러나 돈만 많다고 행복한 것 또한 아닙니다돈은 행복을 위한 수단이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돈의 의미를 잘 모르고 돈이 목표가 될 때 그 삶은 비참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돈은 삶의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돈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돈이 인생의 전부가 되어버린 삶은 공허할 수 있습니다. 현명한 이들에게 돈은 행복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냉소적인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자본주의 체제에서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으니까요. 돈은 분명 사람들에게 윤택한 삶을 주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돈과 행복을 동일시 여기거나 나아가 돈을 섬기면 돈의 노예가 되어 질질 끌려 다니는 피폐한 삶이 됩니다. ‘돈’은 수단으로서 나와 함께 할 때 그 의미가 있는 것이지, 목적이 되어버리게 되면 그 순간부터 돈에 예속되어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니까요. 이런 점에! 서 돈은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가기 위한 수단으로서 존재할 때에만 그 가치가 빛을 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가 돈과 함께 살아가면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행복한 인생을 살기위해서는 무엇보다 돈에 대한 가치관을 바로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이 있어야 해요. 돈은 인간이 필요에 의해서 만든 도구입니다. 스스로 만든 도구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발명자의 올바른 태도가 아닐까요? 우리의 삶이 돈에 종속된다면 행복은 여전히 멀리 있는 꿈일 수 밖에 없습니다. 돈 때문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삶에 보탬이 되도록 돈에 대하여 바로 알아야 한다는 거예요.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돈의 속성을 제대로 알고 바르게 사용해야만 행복의 길로 접어들 수 있는 것입니다. 돈의 실체를 직시하는 가운데 자신의 희망찬 미래, 그 꿈의 실현에 좀더 가까이 다가서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돈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면, 돈은 사람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돈의 가치를 생각할 때 항상 “돈은 가장 좋은 하인이며, 가장 나쁜 주인이다.”라는 어느 철학자의 말을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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